“선생님!”
무언가 놀랄 일이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왜?”
“선생님 눈썹에 흰머리 났어요.”
“흰머리가 아니라 흰 눈썹이겠지?”
“네. 흰…. 근데 두 개나 있어요.”
“그래? 너 그거 알아?”
“뭘요?”
“선생님 눈썹이 전부 다 하얗게 되잖아? 그럼 선생님은 도사님이 되는 거야. 너 도사님이 뭔지 알지? 그러면 나는 아마 구름을 타고 날아다닐 걸.”
“정말이요?”
아이의 눈이 더 커진다.
“그럼 저도 좀 태워 주세요.”
나는 아이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아이도 나를 빤히 바라본다.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고등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독일 함부르크대학교를 졸업하였다.
2012년 수필 전문지 〈에세이스트〉 수필로 등단하였고 2013년부터 지오대안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고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4

Ⅰ 오늘 나처럼 맑아!

1. 학교 가는 길 14
2. 대통령 패션(Fashion) 19
3. 종이비행기 25
4. 여행학교 30
5. 이별 1 36
6. 쓰레기 줍기 39
7. 복암 삼거리 42
8. 까치 날개 47


Ⅱ 개구리가 나를 따라다닌 날

1. 야구 54
2. 막걸리 57
3. 잡초 뽑기 61
4. 기말고사 65
5. 사투리 69
6. 독수리 73
7. 문방구 79
8. 순진함 1 84
9. 진한 심 연필 86


Ⅲ 엄마가 춥다고 했는데 더워

1. 나팔꽃 94
2. 셀비어 97
3. 물수세미 103
4. 너구리 107
5. 계란과 달걀 111
6. 내년에 꽃이 다시 피면 112
7. 잠자리 116
8. 뱀 119


Ⅳ 찬호가 추워서 화 낸 날

1. 겨울 대비 130
2. 바우 선생님 134
3. 귀여운 오해 140
4. 안내를 부탁합니다 144
5. 방동사니 149
6. 순진함 2 154
7. 금강산 여행 155
8. 미세 먼지 157
9. 곶감 160


Ⅴ 왼쪽은 덥고 오른쪽은 시원한 날

1. 연못에 빠진 아이들 166
2. 선생님 도와주세요 171
3. 재치 175
4. 아이들의 화해 방법 182
5. 폭염 184
6. 이런 민망함 188
7. 스토킹 191


Ⅵ 구름이 시무룩해요

1. 선물 200
2. 선생님이 욕을 하다니! 204
3. 떠든 사람 208
4. 승부욕 210
5. 선생님과 제자 214
6. 이런, 또! 219
7. 이별 2 224
8. 공공연한 비밀 226
9. 겨울 밭 230

자연 속의 지오 초등학교
- 수필가 정승윤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