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마주한 봄은 멍멍이에요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봄’이라는 이름의 개가 어느 철거예정지에 버려진다. 봄은 주인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로 힘든 바깥 생활을 견디며 위험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들이 이어지고, 봄의 몸과 마음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찢기고 다치는데, 그렇게 다가온 생의 마지막 순간, 무의식의 발걸음이 봄이를 이끈 곳은 철거지의 한 주택.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아야할 그곳에선 지금 한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하고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겨울. 봄이가 주인에게 버려졌듯 겨울도 부모에게 버려지고 이 철거지에 숨어들어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는 유기견의 침입으로 겨울은 자살하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그때부터 사나운 개와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목차
1부
봄의 시작은 따뜻하지 않다
겨울이라는 이름
콩이
마주해야할 계절
심장에 콩을 심은 봄
6개월 인생
어떤 사랑
첫 만남
이상한 동거
2부
봄이었구나
위태로운 밤
개를 품고 밤을 걷다
내가 나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봄의 주인을 찾아서
새봄마을
억울한 저녁
따뜻한 목욕
첫 사회생활
다온
미처 몰랐던 상처
산책모임
3부
첫 월급
한 겨울 붉은 꽃잎 휘날리던 날
니가 아픈 게 싫어
새봄도시락의 위기
행운아
새로운 방향
눈이 슬픈 아이
지킬 수 없는 약속
사랑이 충돌할 때
4부
성장을 위한 결정
추억 많아 서운한 밤
약한 것만 노리는 악인들
아찔한 겨울밤
수능 선물
오리엔테이션
돌보지 못한 마음
모두가 봄을 찾아
봄이 마주한 작은 소녀
겨울이 마주한 봄
바람으로 꽃향기로 그리고 달빛으로
에필로그 - 그리고 다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