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해야만 하는 이유를 눈으로 보여주는 동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주인공은 여럿으로 나뉘어 미로 세계에 와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의 몸은, 눈, 코, 입, 귀, 손, 발 등 여섯으로 나뉘게 되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 미로를 탈출하지 못하면, 평생 갇히게 됩니다.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을 통해, 결국 입과 귀는 따로 먼저 출발하게 됩니다.



먼저 출발했던 입과 귀가 미로 속에서 헤매는 동안, 원팀으로 움직인 눈, 코, 손, 발은 쉽게 통과하게 되는데, 그 순간 친구들을 두고 갈 수 없었던 눈이, 입과 귀를 찾으러 가기로 결정합니다. 빠듯한 시간의 압박 속에서 손해 보는 행동처럼 보였던 이 결정은, 그러나 미로의 마지막 단계에서 입과 귀가 없었다면 탈출 불가했음을 깨닫게 되면서, 하나의 미션을 성취하는 데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코시국’이라고도 불리는 요즘, 점점 혼자가 더 편하고 안전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그렇다고 해서 그 편안함에 길들여지게 된다면, ‘함께’해야만 헤쳐갈 수 있는 어려움들을 돌파할 수 없게 됩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요구되는 시대 속에서는 더더욱, 함께해야 더 나은 경험, 더 나은 결과를 맛볼 수 있기에, 이렇게 <실은 함께하고 싶어>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혼자가 편한 순간에 읽으셔서, 함께 할 친구들을 찾는 일에 적극적이 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