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장군하고 놀면 안 돼요?』는 석이가 똥장군 장군이를 만나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읽는 독자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가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친구를 보게 되는 석이를 통해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장군이는 인기가 많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멋진 외모를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장군이를 똥장군이라고 놀립니다. 그런데 꼬맹이 석이는 짝하고 싶은 사람에 장군이의 이름을 적어내, 짝궁이 됩니다. 석이는 자신과 달리 힘겹게 살아가는 장군이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친구를 배려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군이를 점점 좋아하게 됩니다. 학원에 다니느라 뛰어 놀 시간도 없었던 석이는 장군이와 비밀 아지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글쓴이 원유순 선생님은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나무와 풀, 들꽃과 친구가 되면서 마음의 밭을 일구었지요. 산골 소녀는 자라서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었어요. 나무처럼 푸른 이야기, 들꽃처럼 수줍고, 바위처럼 단단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애쓰지만, 책으로 묶어 낼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답니다. 어린 독자의 마음을 잘 알고 썼는지, 흥에 겨워 어른 기분만 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산골 소녀도 어른이 되면서 때가 묻고 욕심이 많아졌거든요. 동화 작가 원유순 선생님은 그래서, 늘 어린 독자 앞에서 겸손하려 애씁니다. 동화집으로는 <까막눈 삼디기> <피양랭면집 명옥이>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등이 있어요. 그린이 연주 선생님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어린이 책에 관심이 많아 서점에 갈 때면 어린이 책 코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을 들여다보곤 했지요. 그래서 지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답니다. 2005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 줄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는 <어린들만 사는 나라> <동민이와 바둑이> <춤추는 바위> 등이 있습니다.

1. 축구를 하다가 2. 새 짝 3. 수수께끼 장군이 4. 장군이네 집 5. 비밀 아지트 6. 석이의 보물 7. 당장 짝 바꿔 8. 엄마는 너무해 9. 지독한 감기 10. 영원한 친구